라이프로그


알라딘 중고샵 거래후기 번역, 팁 등

책장은 한계가 있는데 책은 쌓여만 간다. 아마 우리집 뿐만이 아니라 많은 집에서 공간의 문제를 안고 있을 것이다.
특히 만화를 모으는 사람이라면, 한 시리즈당 10권이 기본, 40권까지도 나오기도 하니 둘 곳이 없어 상자에 넣어둔다거나 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모든 책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닌 법. 사다 보면 괜히 샀다고 후회하는 책도 있고, 어쩌다 얻어서 가지고 있는 책도 있다.
그렇다고 버리기엔 아까우니 끌어안고 있다가 결국 이사를 간다던가 할 때 폐휴지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
나는 몇년 전 헌책사랑이라는 좋은 사이트를 알게 된 뒤로 용돈벌이겸 해서 나에게 필요없는 책들을 인터넷에 내놓고 있다.
이 사이트는 헌책방 커뮤니티로, 누구나 자기가 팔고자 하는 책을 올려서 거래할 수 있는 곳이다. 나름 쇼핑몰처럼 잘 되어 있어서 꽤 많은 책을 이곳에서 팔았다.
하지만, 진짜 쇼핑몰처럼 주문해서 결재까지 한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메일로 연락하는 방식이다 보니, 구매자가 변심을 하거나 다른 곳에서 구매해 버리는 경우도 많았고 의사소통과 구매결정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런 점에 아쉬움을 느꼈으나, 다른 마땅한 곳이 없으니 별 도리가 없다고 생각하던 중에 알라딘 중고샵 개장 소식을 접했다.
중고샵은 알라딘에 등록된 상품의 중고를 회원이 등록하여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블로그에서도 이용하고 있는 알라딘의 TTB 시스템에다가 중고샵까지 개장되다니, 아마존을 벤치마킹하는 것일까?
아마존의 마켓플레이스보다도 더 발전된 점은, 알라딘에게 중고를 직접 판매할 수 있고, 알라딘과 계약한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개장 소식을 접하자 마자 판매 가능한 책을 모두 올려서, 현재까지 십몇 권을 판매했다.
내가 이용한 방법은 '회원에게 팔기'. 알라딘에서 책을 검색해서 가격 책정하고 책 상태를 설명하면 끝이다.
등록하고 하루만에 그동안 팔리지 않던 책이 거뜬히 팔려서 기뻤다.
알라딘은 한국에서 가장 이용자가 많은 쇼핑몰이다 보니 구매자에게 내 상품의 노출도가 높다.
또한 내가 헌책사랑에서 느끼던 불편함인, 거래자가 이메일을 보내고 계좌번호로 입금하는 등의 번거로운 과정이 없이 한번에 구매할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단 수수료가 10%로 다소 높은 편인데, 알라딘이라는 큰 사이트에서 광고를 주선하고 DB를 제공하는데다 배송 서비스까지 받는 것을 감안하면 적절한 수준이다.
또하나 아쉬운 점은 구매자들이 배송확인을 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옥션 등을 이용해보거나 중고 거래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구매자는 그냥 물건을 받으면 끝이다. 친절하게 메일로 잘 받았다고 얘기하거나 수고스럽게 구매확인을 클릭해주지 않는다.
덕분에 최대 14일까지 기다려야 나에게 돈이 들어오게 된다...ㅜ_ㅜ

일반인의 중고 거래에 어려움이 있다면 배송이다. 특히 책은 무거운 경우가 많으니 우체국까지 들고 가는 데도 힘들고, 배송비도 만만치가 않다. 어떤 때는 반값 이하로 책정해도 운송비가 붙고 나면 원가보다 비싸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어려움을 개선해주는 것이 알라딘의 배송 서비스다. 알라딘이 계약한 업체(한진택배)의 계약요금을 중고샵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주선해준 것이다.
단돈 2900원에 배송할 수 있어 좋지만, 배송이 너무 느리다.
오후 5시 이전에 배송신청하면 다음날 받으러 온다고 하지만, 우리집에는 늘 이틀 뒤에 왔다.
게다가 바로 구매자에게 보내지는 것이 아니라 알라딘 물류센터로 갔다가 구매자에게 전달된다.
그러면 배송에 5일 정도가 걸린다. 요즘은 당일배송이 당연시되는 시대인데...택배 기사가 늦게 올때면 구매자분께 너무 죄송하다.
게다가 우리 지역 택배 기사분은 늘 오후 6시가 넘어서야 온다. 심지어 토요일에도. 이게 무슨 매너지?;;;

한편 '알라딘에게 중고 판매하기'는 중고책을 알라딘에 보내서 보다 빠르게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 이용해본 적이 없다. 판매 지수가 높은 책(잘 팔리는 책)만 받아주고, 가격도 너무 낮게 쳐준다. 그 가격에 파느니 그냥 내가 갖고 있겠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급전이 필요할 때는 좋겠지만, 알라딘에 보내는 배송비(1900원)도 부담해야 하고, 받아주는 책의 범위도 적어 그렇게 많이 이용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반면 내가 중고품을 구입하려고 할 때는 알라딘에서 직접 판매하는 중고책을 더 선호하게 된다.
가격의 차이는 별로 없다. 하지만 알라딘에서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정상가 상품과 함께 주문할 수 있다.
개인이 판매하는 중고샵 제품을 구입하려고 해도 배송료(보통 2900원)이 따로 붙으면 아무래도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가격이 될 때가 있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 알라딘에서 배송받으면 그런 걱정이 없어진다.

다소의 문제는 있지만, 20일간 이용해본 소감은 만족스럽다. 이런 장터가 꼭 필요했는데 너무 늦게 등장한것이 아쉬울 정도로 ^^
앞으로도 꾸준히 이용하려고 하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도 읽지 않는 책, 보고 듣지 않는 음반과 DVD를 알라딘에 올려보시라고 권한다. :)


덧글

  • 2008/03/31 15:2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나나 2008/10/13 15:57 # 삭제 답글

    예전에 글 올리신 것 보고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혹시 레드문 애장판 판매되었는지요..
  • reina 2008/10/21 21:26 #

    죄송하지만 어떤 글을 보셨는지...저는 레드문 애장판을 소장한 적조차 없답니다. ^^;
  • 이치영 2008/12/14 15:11 # 삭제 답글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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